모험가 여러분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는 GM야옹선생입니다.
모험가 여러분께서는 평소 모험을 쉬실 때 어떤 취미 활동으로 시간을 보내시나요?
GM야옹선생은 주로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데요,
오늘은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 보고자 조금 특별한 도전을 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에오르제아 요리 만들기! (두둥!!)
GM야옹선생이 만들어 볼 오늘의 에오르제아 요리는 바로! 제피르입니다.
솜사탕같이 달콤한 맛이 일품인 제피르는
우리의 일상에도 ‘머랭 쿠키’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재료와 만드는 과정이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한번 직접 만들어 보면서 모험가 여러분께 레시피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재료를 준비해 보겠습니다.
- 달걀, 설탕, 레몬즙, 식용 색소, 거품기 또는 핸드믹서, 주걱 또는 숟가락, 보울, 오븐팬, 짤주머니&깍지
간혹 프라이팬이나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오늘은 모험가 여러분께 보다 완성도 높은 요리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정석으로 오븐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1. 달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주세요.
노른자를 분리할 때는 숟가락을 이용해 노른자만 쏙쏙 건져내 주시면 되는데요,
GM야옹선생은 설거짓거리를 줄이려고 달걀 껍데기로 어떻게든 해 보려고 했다가
그만 노른자를 모두 터뜨려 버리고 말았습니다.
(노른자장 만들어 먹으려고 했는데…)
모험가 여러분께서는 GM야옹선생처럼 CP 아끼지 마시고
도구를 사용한 중급 가공으로 현명하고 깔끔하게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설탕을 준비해 주세요.
GM야옹선생이 깜빡하고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설탕의 양은 흰자의 양과 1:1 비율로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모험가 여러분께 더욱 확실한 레시피를 알려드리기 위해서
GM야옹선생이 직접 달걀 1개의 흰자 양을 계량컵으로 측정해 보았는데요,
달걀 1개의 흰자 양은 약 50ml로 추정됩니다. 앗, 왜 추정이냐고요?
방금 계량컵으로 옮기다가 식탁에 조금 흘려버렸습니다.
여기 흘린 거 더하면 좀 더 될 수도 있지만 조금의 오차는 아마도 괜찮아요!
2. 머랭을 만들어 주세요.
머랭(프랑스어 : meringue)은 달걀 흰자에 설탕을 넣어
단단해질 때까지 거품을 낸 혼합물을 의미하는데요,
생각보다 머랭이 단단해지기까지 거품을 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보통의 베이킹 과정에서는 핸드믹서를 사용합니다.
GM야옹선생 역시 오늘을 위해서 생선 저금통을 털어 핸드믹서를 구매했는데요,
문득 우리 모험가분들 중에서는 핸드믹서가 없는 분들도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GM야옹선생이 직접!!!
손수 거품기로 머랭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가끔, 더 쉽게 공략할 수 있는 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초월하는 힘 없이 최저 조율로 레이드를 공략하고 싶은, 그런 날이 있지 않습니까?
GM야옹선생도 그런 마음으로 오늘 한번 극한의 난이도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앞서 준비해 둔 설탕은 총 3번에 걸쳐서 넣어 줄 건데요,
사진처럼 흰자에 거품이 슬슬 생기기 시작할 때쯤 준비한 설탕의 1/3을 투하해 줍니다.

(점점 크림화가 되어가는 머랭의 모습)
위 사진은 정확히 3분 휘핑했을 때고, 아래 사진은 6분 휘핑했을 때입니다.
3분 간격으로 남은 설탕도 모두 투하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GM야옹선생은 이쯤에서 한 가지 중대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최저 조율 레이드는 곁에 함께 싸워 줄 파티원이 있지만,
GM야옹선생의 곁에는 이걸 같이 저어 줄 파티원이 없다는 사실을…
10분 경과 후, 액체 상태였던 흰자가 이런 크림 같은 모습의 머랭으로 변신했습니다.
정말 긴 싸움이었는데요,
요리사란 직업은 사실 근력이 가장 중요한 직업이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십시오, 우리 림사 로민사의 요리사 길드 마스터 링자트도
이런 우람한 근육의 소유자가 아닙니까?
어쩌면 요리사란 제작직이 아니라 전투직에 속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머랭이 완성되면 이렇게 거품기를 들어올렸을 때
머랭이 뿔처럼 일어나는데요,
이 뿔이 단단하게 서거나, 혹은 그리핀의 부리처럼 굽은 모양으로 고정되면
레몬즙을 5ml 정도 넣고 마지막 힘을 불태워 머랭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레몬즙은 달걀 흰자의 비린내를 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데,
꼭 넣어야 할 필요는 없으니 없다면 생략하셔도 됩니다.
3. 색을 내기 위해 완성된 머랭을 소분해 주세요.
여기까지 만들어진 하얀 머랭을 그대로 사용해도 좋지만,
저는 하얀색과 분홍색 2가지 색의 머랭을 만들기 위해
머랭을 둘로 나누어 소분해 주었습니다.
4. 식용 색소로 원하는 색깔을 만들어 주세요.
생각보다 적은 양의 식용 색소로도 선명한 색감이 나오니,
한두 방울 정도의 적은 양만 넣어 주시면 됩니다.
색소를 넣은 후에 거품기나 주걱 등으로 색이 고르게 섞일 때까지 저어 주세요.
짜잔, 분홍색 완성!
색을 섞는다고 너무 많이 치대면 거품이 꺼져 버릴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5. 짤주머니에 머랭을 담아 주세요.
짤주머니에 깍지를 끼운 다음, 컵에 짤주머니를 씌워 벌려 놓으면
좀 더 손쉽게 머랭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주걱이나 숟가락 등으로 머랭을 퍼서 담아 주세요.
6. 오븐팬에 종이 호일을 깔고, 머랭을 예쁘게 짜 주세요.
종이 호일은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다 구워진 머랭 쿠키를 좀 더 손쉽게 뗄 수 있고
설거지할 때 물도 아낄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제피르의 생김새를 다시 보면 하얀색과 분홍색 모양이 살짝 다른 걸 알 수 있는데요.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
하얀색 짤주머니에는 상투 모양 깍지를,
분홍색 짤주머니에는 별 모양 깍지를 끼워 주었습니다.
그런데…
.
.
.
??
????
아니…?? 이렇게 생긴 깍지에서 어떻게 저런 매끄러운 모양이 나올 수 있을까요?
남이 정해준 모양대로 살지 말라는 우리네 인생에 대한 교훈인 걸까요?
.
.
.

(이대로는 끝낼 수 없다. 다음 날 재도전!!)
이번에는 핸드믹서를 이용해 머랭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결코 전날의 극 머랭 토벌전으로 팔에 근육통이 생겨서가 아닙니다.
모험가 여러분께 보다 다양한 방법을 보여드리기 위해서죠.
전날에는 사진 찍는 걸 깜빡했던 설탕도 잊지 않고 찍었는데요,
달걀 흰자 5개 분량에 계량컵 250ml 눈금까지 채워 설탕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그 결과, 아주 단단한 머랭 탄생!!
이번에는 제피르 대신 다른 모양으로 만들어 볼 건데요,
우리 모험가분들이라면 이 머랭의 색 조합만 봐도
GM야옹선생이 뭘 만들려는지 눈치 채셨을 것 같습니다.
바
로
바
로
.
.
.
.
.
.

뚜둥-!!
네? 뭔지 모르시겠다고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가까이 와서 한 번만 봐 주세요. (제발…)
GM야옹선생이 만든 것의 정체는 바로! 뚱냥이였습니다.
(사실 맨 왼쪽에 있던 게 제일 잘 만들어진 거였는데
실수로 컵을 쓰러뜨리는 바람에 그만 별바다로 가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가운데 한 마리는 정말 똑같지 않나요?
?? : 고소한다냥
7. 머랭을 오븐에 구워 주세요.
머랭은 비교적 저온으로 생각보다 오랜 시간 천천히 구워 주셔야 하는데요.
제피르처럼 간단한 모양은 100도로 1시간 정도,
뚱냥이처럼 크고 뚱뚱한 모양은 2시간 정도 넉넉히 구워 줍니다.
그 결과, 선탠 뚱냥이 탄생! (……)
…중간에 확인했을 땐 분명 괜찮았는데 다 굽고 나니 그만 누렇게 타버리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뭔가 쭈글해졌는데 도저히 원인을 모르겠네요…
아쉽지만 이대로라도 예쁘게 플레이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자 오옷!!
GM야옹선생의 하우징 동거인 중 하나인
작은 우호부족 친구가 관심을 가져 주는데요!!
는 1초만에 외면해 버렸다고
자, 오늘은 이렇게 (조금 망한)제피르와 뚱냥이 모양 머랭 쿠키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네? 제피르의 완성 사진은 어디 갔냐고요?
실패작은 제가 다 먹어 치워 인멸했습니다.)
때로는 이처럼 평소 시도해 보지 않은
새로운 취미에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요.
혹시 GM야옹선생의 요리를 보며 모험가 여러분께서도
뭔가 색다른 요리를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으셨나요?!
만약 그렇다면, 마침 좋은 기회가 있다고 하는데요!
2025 에오르제아 요리대회!!
모험가님의 넘치는 상상력과 개성을 다양한 에오르제아 요리로 표현해 볼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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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은 방금 전 GM야옹선생이 깔아드렸으니
GM야옹선생처럼 실력에 연연하지 말고
마음껏! 양껏!!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GM야옹선생은 여기서 이만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험가 여러분,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언제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또 보자옹~~~ (=◉ w ◉=)